- 대차 잔고 중 일반 공매도 물량은 4%에 불과해 향후 공매도 가능성 낮아
- 공매도 잔고 비중 높은 이유는 해외CB 발행 시 생긴 특수 물량 때문
롯데관광개발은 11일 지난 5월3일 기준 478만주 수준이던 공매도 잔고는 지난 8일 기준 479만주로 공매도 재개 이후 6개월간 실제 공매도 물량은 1만주(전체 주식의 0.018%)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3일 발표한 한국거래소 공매도 자료에 따르면 공매도 재개 이후 6개월동안 KOSPI 200의 공매도 잔고 금액은 재개 전 대비 2배 이상 늘었지만 롯데관광개발의 공매도 잔고는 사실상 큰 변동이 없으며 오히려 최근 실적 기대감으로 최근 감소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기준 대차 잔고는 717만주이지만 이 중 2019년 해외 CB 발행 때 이미 대차 거래가 이루어진 물량(426만주)을 제외하면 공매도가 가능한 일반 대차잔고 물량은 290만주 정도(전체 주식의 4%)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공매도 잔고(479만주) 비중이 6.72%로 높은 것은 대부분(89%)이 해외 CB 발행 때 헤지차원에서 이루어진 특수 물량(426만주)때문으로 공매도 잔고 비중 만 놓고 향후 공매도 발생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실적 기대감에 대해서는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잇따라 긍정적인 리포트를 발표하고 있다. 키움증권 이남수 연구원은 "위드코로나의 정책 시행은 기업 MICE 고객의 재개를 불러올 수 있고, 추가 호텔 타워 오픈(29일)도 가능해져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여 내년 1분기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호응하듯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호텔 부문 월간 매출 실적은 지난 10월 82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4억8,000만원으로 개장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019년 9월 세계 1위 CB전문 투자회사인 린던 어드바이저스 (Linden Advisors)와 LMR 파트너스로부터 6,000만달러를 투자 받으면서 동화투자개발이 보유한 460만주를 이들에게 대차 거래로 제공한 바 있다.
해외 CB인수 기관들은 시장중립(Market Neutral) 전략 구사를 위한 헤지(위험회피) 차원에서 롯데관광개발 보통주를 대주주(동화투자개발)로부터 직접 대차해 매도했다.
회사 측은 “이런 대차매매 기법은 국내에선 다소 낯설지만 해외에선 CB를 발행할 때 드물지 않게 시행되는 방식으로 델타 플레이스먼트(Delta Placement) 매매라고 한다"며 "과거 LG디스플레이 의 해외 전환사채 발행에도 적용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